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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친환경 도시


 

세계의 친환경 도시

 

도시의 친환경화는 세계적인 흐름으로 이어지고 있다. 많은 도시들이 환경도시, 녹색도시, 생태도시 등으로의 탈바꿈을 꾀하고 있다. 한발 더 나아가 탄소 제로 or 중립 도시, 즉 지구온난화의 주범인 이산화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도시로서의 진화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

 

 

세계의 친환경 도시

 

화석 연료는 우리 일상생활의 전반에서 사용되고 있지만 인류의 삶에 큰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 화석 에너지 사용이 많아지면서 탄소배출이 늘어나고 결국에는 지구온난화와 기후변화를 야기할 수 있다. 그러다 보니 환경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친환경 도시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세계 곳곳에 위치한 친환경 도시는 어떤 곳이 있을지 필자와 알아보자.

 

 

 

 

 

 

 

 

 

 

 

 

 

덴마크 - 코펜하겐


 

유엔의 세계행복보고서 1위에 세 번이나 오른 휘게의 나라 덴마크 수도 코펜하겐의 랜드마크는 인어공주 동상이지만 이 도시를 한마디로 압축하자면 ' 그린(Green) '이다. 도시 곳곳에는 이 도시를 설명하는 문구들을 만날 수 있다.

 

풍력에너지를 사용하는 바람의 도시, 자전거를 타고 수돗물을 사랑하며 낭비를 혐오하는 도시, 절약하고 재사용하는 재생의 도시, 일회용 봉투가 아닌 바구니를 사용하는 도시 등 맑은 공기, 깨끗한 강, 푸르른 도시 정원, 중세와 현대가 공존하는 아름다운 건축물 등 도시의 풍경은 그야말로 초록이다.

 

 

세계의 친환경 도시

 

전체도로 중 43%가 자전거 도로이고 시민의 62%가 매일 자전거를 교통수단으로 이용하는 세계 최고의 자전거 도시이다. 걷는 즐거움도 이 도시의 매력이다. 시청 앞광장에서 콩겐스 뉘토르 광장까지 이어지는 스토리에 거리는 세계에서 가장 길고 오래된 보행자 전용도로로 1962년에 만들어졌다. 

 

당시 자동차가 크게 늘어 극심한 교통정체에 시달리자 이를 해결하기 위해 내린 극단의 처방, 즉 차량 통행 금지가 내려진 것이다. ' 산책 '이란 의미를 가진 스트뢰에는 길이 1.4km 폭 10m 안팎의 길 양쪽에 중세풍 건물에 입점한 백화점과 고급 부티크, 레스토랑, 카페들이 즐비하다. 거리 중간중간에는 분수대, 벤치 등이 있어 길을 걷다가 쉬어가기도 한다. 스트뢰에가 끝나는 콩겐스 뉘토르 광장에는 아름답기로 유명한 뉘하운 운하가 있어 로맨틱한 산책이 가능하다.

 

 

세계의 친환경 도시

 

사실 1980년대까지만 해도 코펜하겐은 교통체증과 대기오염 등 환경 문제가 심각한 전형적인 도시였다. 그러나 시 당국, 기업, 대학, 시민단체가 적극적으로 협력해 지금은 세계에서도 손꼽히는 친환경 도시로 거듭났다. 도시는 교통 정체가 거의 없고 자연이 많다.

 

바이오와 풍력에너지 사용을 늘리면서 에너지 생산과 소비 또한 친환경적으로 변하고 있다.

 

 

 

 

 

 

 

 

 

 

 

 

슬로베니아 - 류블랴나


세계의 친환경 도시
세계의 친환경 도시

 

동유럽과 서유럽의 경계에 있는 슬로베니아. 경기도의 약 두 배의 면적에 208만 명이 사는 작은 나라다. 슬로베니아 수도 류블랴나' 사랑스런운 '이라는 뜻이다. 이름처럼 도시 곳곳은 아름답고 사랑스러운 풍경이 가득하지만 이 도시가 주목받는 이유는 바로 쓰레기 Zero를 목표로 하는 최초의 유럽 도시이라는 점이다.

 

시 당국의 꾸준한 친환경 정책과 지원이 도시를 점점 더 깨끗하고, 쾌적한 삶의 터전으로 만들고 있다. 특히 정교하게 구축된 폐기물 관리시스템을 통해 2014년 기준으로 쓰레기 분리수거 비율이 63%에 달했는데, 이는 유럽 연합 수도 중 가장 높은 비율을 자랑한다.

 

 

세계의 친환경 도시

 

덕분에 2016년 유럽위원회가 주관하는 ' 유럽 녹색 수도(European Green Capital Award) '시상식에서 유럽 최고의 친환경 수도로 선정되었다. 폐기물 감소, 재사용 및 적절한 소비의식을 함양시키기 위한 소비자 캠페인도 한몫했다. 거리 곳곳에 눈에 띄는 최첨단 쓰레기통도 인상적, 깔끔한 디자인도 좋지만, 시민 개개인의 쓰레기를 정밀히 통제하고 분류시켜 재활용률을 높여준다.

 

류블랴나 사람들은 대부분 걷거나 자전거를 이용한다. 중심가 대부분을 보행자 및 자전거 전용 도로로 제한된 시간에만 일부 운송차량의 출입만 가능하다. 또 류블랴나 시에서 전기차 ' 카바리르(Kavalir) '를 운영한다. ' 그린 젠틀맨 '이라고도 불리는 전기차는 골프장 카트처럼 생겼다.

 

 

세계의 친환경 도시

 

이용방법은 간단하다. 우리나라 택시를 이용하는것처럼 지나가다가 녹색 차가 보이면 운전기사에게 손짓을 해 차를 세우고 목적지를 말하면 된다. 여기서 대박인점은 요금이 무료이다. 시민이나 관광객 누구나 이용할 수 있어서 걷다가 지칠 때 그저 멈춰 서서 손을 흔글기만 하면 된다.

 

또 생수를 사서 마셔야하는 다른 유럽국가와 달리 류블라나에서는 그럴 필요도 없다. 도시 곳곳에 설치된 식수대에서 깨끗한 물을 바로 마실 수 있다.

 

 

 

 

 

 

 

 

 

 

 

 

이탈리아 - 오르비에토


세계의 친환경 도시

 

해발 195m 바위산 위 성곽으로 둘러싸여 있는 오르비에토. 로마와 피렌체 중간인 이탈리아 중부 움브리아주에 위치한 작은 도시다. 2만여 명의 주민이 사는 이 도시는 슬로푸드 운동을 가장 먼저 시작했다. 1986년 로마에 맥도널드가 문을 열자 패스트푸드에 반대하면서 시작된 것이 슬로푸드 운동이다.

 

덕분에 이 도시에는 대형마트와 패스트푸드점을 찾아 볼 수 없다. 오르비에토는 또한 유럽의 대표적인 슬로시티로도 꼽힌다. 이 도시의 슬로시티 운동은 슬로푸드의 연장선이다. ' 자연과 전통문화를 잘 보호하면서 경제도 살려 따뜻하고 행복한 세상을 만들자 '는 취지로 1999년 시작했다.

 

 

세계의 친환경 도시
세계의 친환경 도시

 

현재 국제슬로시티연맹 본부가 이곳에 있다. 슬로시티의 핵심은 자연과 전통의 보호이다. 이를 위해서 차량 통행 제한 및 자전거 이용, 그리고 친환경 에너지 개발, 유기 농산물 생산 및 소비, 나무 심기, 패스트푸드 추방 등을 실천해야 한다. 오르비에토시 당국은 우선 친환경적인 교통시스템을 구축했다. 도심에서의 자동차 통행을 제한하는 대신 시 외곽에 대형 주차장을 만들어 주차한 후 푸니쿨라(케이블카 같은 궤도열차)를 타고 시내로 진입하도록 했다.

 

시내에서는 전기로 운행되는 셔틀버스를 이용한다. 또 화석에너지 사용을 줄이기 위해 시 외곽 저수지에서 수소에너지를 생산하고 있다. 도심에서는 병원, 약국 등 사회적 필수 시설을 제외하고는 세온사인 간판을 사용할 수 없도록 규제한다. 이탈리아만의 독특한 문화인 ' 파세지아타(Passeggiata) '. 우리말로 ' 산책 '을 의미하는데 저녁식사를 마치고 가족들과 함께 동네 함바퀴를 느긋하게 걸어 다니는 시간이다.

 

 

생명이 살아 숨 쉬는 고장에서 한 템포 느리게 살아가며 시간의 의미를 되찾는 오르비에토 사람들. 해질 무렵 작은 골목길을 걸으며 파세지아타를 즐기는 그들의 일상은 여류롭고 평화롭다.

 

 

 

 

 

 

 

 

 

 

 

 

독일 - 프라이부르크


세계의 친환경 도시

 

독일 남부의 도시 프라이부르크는 일찌감치 ' 환경 수도 '를 구축해 세계적으로 가장 유명한 도시로 주목받고 있다. 친환경 도시 프라이부르크는 세 가지 정책을 고수한다. 바로 자급적 에너지 정책과 창조적 교통 정책, 쓰레기 제로 정책이다. 자급적 에너지는 ' 탈원자력 '으로 창조적 교통 정책은 자가용 사용 억제, 쓰레기 제로 정책은 재활용 및 분리 수거, 소각 체계 등을 통해 현실화 했다.

 

1944년 영국 공군의 폭격으로 도시 전체가 파괴되는 아픔을 겪었던 프라이부르크가 친환경 도시로 주목받기 시작한 것은 1970년대 시작된 반핵운동 때문이었다. 당시 독일 정부는 프라이부르크에서 차로 30분 거리(20km)에 떨어진 바일 지역에 핵발전소 건설을 추진했는데, 프라이부르크 주민들은 원전을 반대하는 평화 운동을 벌여 정부의 핵발전소 건설을 무력화했다.

 

 

 

이것이 바로 세계 최초의 원전 폐쇄 사례이다. 탈원자력을 실현한 프라이부르크는 1979년 태양광 패널을 설치하고 1980년 독일 최초로 시 환경국을 설립해 그린시티를 선언하게 된다. 이후 시에서 주도하는 다양한 프로젝트를 통해 친환경 솔라 시티로 세계적인 명성을 얻게 되었다.

 

프라이부르크는 1992년부터 공공건물이나 시에서 대여하거나 매각하는 토지에 건축되는 모든 건물은 저에너지 건축물만을 허가했고, 1996년부터는 에너지 절약형 인버터식 형광램프를 개발해 가정에 무상으로 공급하는 등 시 두도형 친황경 도시로서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세계의 친환경 도시

 

교통 정책도 주목할 만하다. 프라이부르크에서는 자동차보다 자전거가 더 우선순위에 있는데, 낮에는 자전거가 차도의 대부분을 차지할 정도이다. 자전거의 교통분담률은 28%로 자동차(29%)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프라이부르크는 이에 만족하지 않고 50% 수준까지 높인다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미국 - 포틀랜드


세계의 친환경 도시

 

미국 오리건 주에 위치한 포틀랜드는 도시재생으로 부활한 킨포크의 탄생지이다. 장미의 도시로 불리는 포틀랜드는 장미향만큼이나 달콤한 매력을 가졌다. ' 킨포크 스타일 '의 탄생지인 이 도시는 미국에서 살기 좋은 도시 평가에서 언제나 최상위권에 속한다. 미국 젊은 사람들의 가장 살고 싶은 도시 1위 이기도 하다.

 

킨포크는 포틀랜드 지역 주민인 어느 부부가 동네 이웃들 및 친구들과 함께 자신들의 소박한 일상을 수록한 잡지 이름이다. 잡지가 인기를 끌면서 자연 친화적이고 건강한 생활양식 지칭하는 용어가 됐다. 1970년대 초까지만 해도 포틀랜드는 도시화가 급속도로 이뤄진 다른 서부 도시들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교통혼잡, 대기오염 등으로 도심의 땅들은 자동차 주차장으로 바뀌었고 강은 심하게 오염됐으며, 1년의 절반은 광화학 스모그 경보가 울렸다. 이후 포틀랜드가 대중교통 중심의 정책을 적극적으로 펴게 된 이유이다. 오늘날 포틀랜드는 미국에서 대중교통과 자전거 전용도로가 가장 발전한 도시이다.

 

시 당국은 자전거와 대중교통, 보행자 중심으로 도시를 다시 설계했다. 먼저 1976년 8차선 마운틴후드 고속도로 건설 사업을 취소하고, 경전철을 건설한다. 1980년대 말에는 경전철, 스트리트 카(Street CAr) 공중 트램 등 3가지 유형의 새로운 대중교통 시스템을 도입했다.

 

맥스(MAX)라고 불리는 경전철 노선은 포틀랜드 시내와 외곽을 연결한다. 저면 노면전차의 스트리트 카는 주로 중심가와 주택가, 대학가 등을 다니면서 MAX를 연결하는 일종의 환승시스템처럼 운영된다. 그 결과 포틀랜드는 미국 내 지속가능 교통정책을 선도하는 혁신적인 도시로 평가받고 있다.

 

 

 

 

 

 

 

 

 

 

 

 

 

영국 - 배드제드 마을


 

영국의 어느 한 마을, 건물 지붕에서는 닭 볏 모양의 구조물을 만나볼 수 있다. 바로 런던 남쪽에 위치한 서튼지역의 영국 최초 친환경 주택 단지 ' 베드제드(bedZED) '. ' 텔레토비 마을 '이라고도 불리는 이곳에서는 형형색색의 닭 볏처럼 생긴 지붕 위의 황풍구들이 바람개비처럼 돌아가는 모습이 아주 인상적이다.

 

이름 그대로 화석 에너지가 없는 친황경 마을인 베드제드 마을은 곳곳에 에너지 비법이 숨어 있다. 바람에 따라 방향이 바뀌는 지붕 구조물은 첨단 열교환기 역할을 맡고 있는데, 이 환풍구는 열 손실을 최소화해 건물 내부에 신선항 공기를 순환시키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또한, 겨울에는 찬 공기를 데워 집 안에 공급하는 효과도 있다.

 

모든 건물의 창문은 남향으로 되어있어 낮에는 인공조명을 사용할 필요가 없고, 빗물 수집이 가능한 세덤 지붕을 설치해 비가 올 때면 빗물을 저장 탱크에 모았다가 정화하여 화장실과 정원 용수로도 활용한다. 이와 같은 친황경 공법에 주민들의 친환경 생활도 한몫하는데, 친환경 전기차를 함께 공유하는 것은 물론, 멀리서 수입하는 농산물 대신 인근 지역의 텃밭에서 기른 채소, 과일을 공급받거나 직접 기르는 등 로컬푸드 운도을 함께 실천하고 있다.

 

 

 

 

 

 

 

 

 

 

 

 

탄소 Zero & 스마트시티 - 마스다르


세계의 친환경 도시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 근교 사막에는 환경친화적 도시가 있다. 아랍어로 ' 자원 '이라는 뜻을 가진 마스다르 시티(Masdar City)는 세계 최초의 무탄소 도시로 탄소 제로, 쓰레기 제로, 자동차 없는 도시 등 다양한 친환경 기법을 목표로 하고 있다. 

 

많은 분들이 아시다시피 석유 강국인 아부다비에서 탄소 제로가 목표인 친환경 도시를 만나볼 수 있으니 한편으로 놀랍기도하다. 언젠가 사라질 수 있는 화석연료를 대체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고 하니 마스다르 시티에 대해 더욱 자세히 알아보자. 

 

 

먼저 마스다르 시티로 들어가기 위해서는 차를 밖에 두고 시속 40km의 무인 차량 ' PRT(Personal Rapid Transit, 개인 궤도 자동차) '를 이용해야 한다. 이는 승객들이 미리 입력한 목적지에 맞춰 내려준다. 그리고 이곳에서 눈에 띄는 특징은 아랍의 전통을 살린 독특한 건축 양식이다. 황토벽을 활용해 바깥의 열을 차단하며, 건물 상층부는 넓게 만들어 빛의 유입을 줄이고 골목의 간격을 좁혀 바람이 빠르게 흐르드록 유도한다. 

 

이처럼 아랍 전통 양식과 현대식 건축 기술을 잘 조합한 결과, 건물의 에너지와 용수 수요가 평균보다 40% 정도 낮다. 광장 한가운데에 위치한 위드 타워는 도심 속 선풍기 역할을 하고 내부의 더운 바람을 가뒀다가 물을 분사해 식힌 뒤 아래로 순환시켜 도심에 시원한 바람을 공급해주기도 한다.

 

 

또한, 근교 사막에 건설된 태양광발전소가 도시의 동력을 제공하고 있으며, 석유 고갈을 전체로 태양과 바람들 사막의 무한 에너지를 활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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